이전 글에서는 제가 왜 수익형 블로그를 시작하려고 하는지 그 이유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오늘은 워드프레스와 티스토리 그리고 네이버블로그를 비교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블로그라는 기본 개념에서는 세 가지 모두 같다고 볼 수 있으나 각각의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수익형 블로그를 부업으로 생각하고 도전하는 분이라면 이러한 차이를 이해하고 본인에게 가장 적합한 형식을 선택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래 내용을 참고하여 본인에게 어울리는 블로그 형식을 찾아보세요.

반드시 최종 확인 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1. 블로그 비교: 플랫폼_어디에 만들어지는가?
수익형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은 온라인상에 나만의 점포 또는 매장을 만드는 것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만약 카페를 새로 오픈한다고 하면 가장 먼저 어디에 매장을 낼 것인가를 생각하게 됩니다. 본인 명의의 건물이 있는 경우도 있고 임대를 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본인 명의의 건물은 별 문제가 없지만 임대를 한다면 임대인이 제시하는 조건을 따라야만 입점할 수 있고 운영하는 기간에도 원하지 않는 제약사항이 발생 할 수 있습니다.
수익형 블로그의 플랫폼은 매장을 오픈할 건물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어떤 건물에서 매장을 오픈하는지에 따라 여러 가지 환경과 조건이 달라지기 때문에 큰 방향을 결정짓는 첫 번째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워드프레스는 본인 건물에 매장을 내는 것과 같습니다. 티스토리와 네이버블로그는 임대를 하는 것인데 티스토리는 다음이라는 회사와, 네이버블로그는 네이버라는 회사와 임대계약을 하고 매장을 오픈하는 것과 같습니다. 워드프레스는 본인 명의의 건물이기 때문에 어떻게 운영하든지 모두 내 의지대로 할 수 있습니다. 수익형에서는 특히 광고가 중요한데 애드센스 광고를 어느 위치에서 어떻게 내보낼 것인지도 내가 정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티스토리는 다음이 정해주는 가이드에 따라서 애드센스 광고를 게시할 수 있고 네이버블로그는 애드센스 광고는 불가하고 네이버의 애드포스트만 설치할 수 있습니다. 얼마 전 많은 티스토리 블로거들이 워드프레스로 이동한 것도 다음에서 가장 수익이 많이 나는 위치의 광고를 독점해 버렸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블로그의 대명사인 네이버블로그는 애드센스는 아예 설치가 불가하고 애드포스트를 이용하는데 방문자 수가 같을 경우 애드센스에 비교했을 때 수익 차이가 큰 편입니다.
워드프레스는 애드센스 외 다른 광고업체와도 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아직 우리나라에서 보편화된 개념은 아니지만 외국의 블로거들은 많이 활용하고 있는 광고 방식입니다. 워드프레스를 운영하는 경우 대부분 애드센스 승인을 받아 광고 수익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는데 이 애드센스와 같은 역할을 하는 수많은 업체가 존재하고 별도의 계약을 맺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이러한 헤더비딩(Header Bidding) 업체들이 내세우는 기본 조건은 애드센스 승인을 받은 워드프레스 블로그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수익화 블로그 플랫폼으로 워드프레스가 유리한 점이 있습니다.
2. 블로그 비교: 사용성_얼마나 쉬운가? 또는 어려운가?
저와 같은 초보에게는 이 문제도 매우 중요합니다. 일단 블로그를 만들 수 있어야 그 다음을 생각할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여기서 제가 조금 욕심을 낸 것 같습니다. 블로그 만들기 전 이런 저런 정보를 통해 티스토리로 먼저 시작하라는 의견과 어차피 어려워도 워드프레스로 가게 되어 있다는 의견을 확인했습니다. 저는 저 자신에 대한 근거 없는 자신감 때문에 기초지식이 없지만 그래도 할 수 있을 거라는 막연한 기대감으로 덜컥 워드프레스로 시작을 했습니다. 그런데 어렵더라고요. 그것도 아주 많이. 중간에 내가 왜 이렇게 무모했을까. 왜 욕심을 부렸나. 후회가 들기도 했습니다. 아는 거라곤 업무용 엑셀과 파워포인트 정도인데 워드프레스는 설치 단계부터 정말 카오스 그 자체였습니다. 물론 제가 그랬다는 것이고 다른 분들은 쉽게 하실 수도 있겠지만요.
가장 쉬운 블로그는 네이버블로그입니다. 네이버 계정만 있으면 바로 시작 가능하고 네이버 계정을 통해 즉시 블로그를 개설 할 수 있습니다. 사용법이 직관적이고 간단한 인터페이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초보자도 쉽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가장 초보자 친화적인 블로그라서 특별한 학습이 없이도 바로 사용이 가능하며 다양한 도움말과 지원을 제공합니다.
티스토리는 중간 수준의 블로그입니다. 가입 후 바로 블로그 개설이 가능한데 간단한 회원가입과 설정으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사용법이 비교적 직관적이지만 고급 커스터마이징을 위해 약간의 HTML/CSS 지식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기본 사용법은 쉽게 익힐 수 있지만 고급 기능과 커스터마이징에는 약간의 학습이 필요한 수준입니다.
워드프레스가 가장 어렵습니다. 초기 설치와 설정이 다소 복잡합니다. 아니 저에게는 많이 복잡하고 힘들었습니다. 도메인을 구매하고 호스팅을 설정하는 것은 저와 같은 초보자에게는 쉽지 않은 과정이었습니다. 유튜브에 관련 영상이 많기는 하지만 아무런 배경지식이 없는 저에게는 쉽다고 하는 내용조차도 떠듬떠듬 따라가야 하는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어떤 동영상이든 하나를 정해서 그대로 따라한다고 할 때 결국은 그 영상 제작자가 정한 조건에서 변경하는 것 자체가 어렵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영상에서 세모를 제시하면 네모도 있고 동그라미가 있어도 초보 입장에서는 세모를 따라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어찌어찌 설치를 했다고 해도 엄밀히 말하면 온전한 본인만의 블로그가 될 수 없습니다. 제2, 제3의 블로그를 만들 때 독립적으로 A부터 Z까지 할 수 있냐면 그렇지 않기 때문입니다. 프로그램도 알고 코드도 아는 경우가 아니라면 정말 많은 학습이 필요합니다.
3. 블로그 비교: 디자인_내 마음대로 만들고 꾸밀 수 있는가?
워드프레스는 일종의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블로그로 이용하기도 하지만 개인이나 기업의 홈페이지로 이용되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어떤 블로그보다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사이트를 구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여기서 원하는 대로 구현한다는 것은 그 만큼 기능도 많고 또 전문지식도 필요하다는 의미입니다.
워드프레스로 기업의 홈페이지를 제작하고 납품하여 수익을 내는 분이 있는데 그 분이 제작한 홈페이지를 방문해보니 같은 테마로 만든 제 워드프레스와는 차원이 다른 사이트였습니다. 알면 아는 만큼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다는 점이 워드프레스의 장점이지만 반대로 지식이 없는 초보자는 그만큼 접근하기 어렵고 어찌어찌 만든다고 해도 결과물이 초라할 수밖에 없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PHP, HTML, CSS, JavaScript 등에 대한 지식이 있다면 깊이 있는 수정이 가능하고 고급 사용자는 코드를 직접 수정하여 원하는 기능을 구현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티스토리는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스킨 외에 제작 스킨의 사용이 가능합니다. 다양한 사용자 제작 스킨을 통해 블로그 디자인을 변경할 수 있습니다. HTML/CSS 편집을 통해 기본 제공 스킨을 수정하거나 새로운 스킨을 업로드하여 사용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워드프레스에 비해 제한적이고 추가 플러그인 지원이 없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네이버블로그는 네이버에서 제공하는 기본 템플릿 중에서 선택하여 사용합니다. 커스터마이징이 매우 제한적이고 제공된 옵션 내에서만 변경할 수 있습니다. 템플릿 내에서 색상, 레이아웃 등을 일부 변경할 수 있지만 HTML/CSS 수정은 불가합니다.
4. 블로그 비교: SEO 및 트래픽_검색에 얼마나 최적화 되는가?
블로그를 운영한다는 것은 방문자를 유치한다는 것입니다. 도움이 되는 높은 수준의 콘텐츠를 기본으로 하되 검색엔진에 얼마나 잘 검색되고 노출되느냐가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SEO는 Search Engine Optimization의 약자로 검색엔진최적화라고 합니다. 쉽게 말하면 검색엔진의 선택을 어떻게 하면 잘 받을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것이고 처음부터 SEO에 맞춰서 글을 작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워드프레스는 Yoast SEO, All in One SEO Pack 등 강력한 SEO 플러그인을 제공하기 때문에 플러그인을 통해 검색 엔진 최적화가 가능합니다. 저는 현재 Rank Math라는 플러그인을 사용하고 있고 글을 발행하기 전에 최종확인을 통해 80점 이상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워드프레스는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지만 한국에서의 검색량은 네이버나 티스토리에 비해 낮은 편이어서 초기 트래픽을 만드는 데는 매우 불리합니다.
티스토리는 기본적인 SEO 설정이 가능하고 HTML/CSS 수정으로 추가 최적화도 가능합니다. 카카오라는 이미 검증된 도메인을 사용하기 때문에 검색 엔진 최적화에 유리하고 독립 도메인을 사용하는 경우 검색엔진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네이버블로그는 네이버 검색결과에 잘 노출되도록 최적화된 플랫폼입니다. 한국에서는 압도적으로 네이버 사용자가 가장 많기 때문에 높은 초기 트래픽을 만드는 것이 가능하고 초기 방문자 유입에 가장 유리합니다.
5. 블로그 비교: 수익화_그래서 어떤 블로그가 가장 유리한가?
워드프레스, 티스토리, 네이버블로그를 운영한다는 것은 이를 통해 수익을 발생시키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수익화 방법으로 가장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은 광고이지만 블로그 플랫폼에 따라 허용되는 광고 유형에 차이가 있습니다. 또한 각 블로그별로 커뮤니티의 규모와 지원도 다릅니다.
워드프레스는 세계적으로 가장 활발하고 방대한 규모의 커뮤니티가 존재합니다. 공식 포럼, 문서, 다양한 온라인 튜토리얼과 공식적인 지원 외에도 수많은 온라인 자료와 튜토리얼이 존재합니다. 그러나 한국을 기준으로 하면 그 반대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드센스와 통합이 가능하고 그 외 다양한 광고 네트워크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전자상거래, 멤버십 사이트 등 다양한 수익화 모델을 구현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워드프레스는 강력한 커스터마이징과 확장성을 원하고 SEO와 수익화에 중점을 둔 사용자에게 적합합니다. 아쉽게도 초보 블로거에게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티스토리는 애드센스와 통합은 가능하나 수익화가 제한적이고 기본적인 블로그 기능에 주로 의존합니다. 중간 정도의 커스터마이징과 간편한 사용을 원하는 사용자에게 적합니다.
네이버블로그는 애드센스 통합이 불가하고 애드포스트와 같은 네이버 자체 광고 프로그램만 사용하기 때문에 수익화에 불리한 편입니다. 따라서 간단한 사용법과 네이버 생태계를 활용한 초기 트래픽을 원하는 초보 사용자에게 적합합니다.
블로그 비교를 위해 이렇게 공부를 하고도 왕왕왕초보인 저는 겁 없이 워드프레스를 선택했네요. 너무 몰라서 용감 또는 무모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들은 선택은 무엇일까요?